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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부터 잘하자

자고로 옛말에 틀린 말 하나 없다 했다.

나도 얼마 먹지않은 젋은 축에 속하는 편이지만,새삼느끼는게 우리선조들의 위대함이랄까...
하루하루 생활속에서그들이 만들어 낸 속담이 얼마나 잘 들어 맞는지 느끼면서 살고 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말이 있다.
뭐 두가지 해석이 있다고 하는데 [내가 바르면 / 가정도 바르게 되고 / 나라도 잘되고 / 세상이 평안하다]라는 것이 그 하나요,
[나를 먼저 바르게 해야 / 가정도 바로잡을 수 있고 / 그런 후에야 나라를 다스릴 수 있고 / 그 다음에라야 세상을 평정할 수 있다]라는 것이 그 두번째다. 뭐 하고자 하는 얘기는 이게 아니고,  이 두가지 해석 모두가 '나'를 중심으로 한다는 것은 누구나가 쉽게 찾을 수 있다는게 중요하다. 간단히 말하면 '나'부터 잘하자는것.

 요새는 허례의 세상이다.

 내가 잘났건 못났건간에 보여지는 모습이 전부인 세상이 되어버렸다. 예전처럼 늘 보이던 사람만 만나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지역, 새로운 시간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일반화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내성적인 사람보다는 진취적이고 외향적인 사람을 선호하고 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일 것이다. 이러한 사로운 것을 찾아 헤메이게 되는 범위는 이제 국내에서벗어나 전 세계적으로 적용되는 법칙이 되어가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글로벌시대라고 미화한다.

  경제적 관념이 중요해지면서부터 우리는 이러한 새로운 사람 만나기, 새로운것에 도전하기로부터 벗어날 길이 없어졌다. 그래,거기까지는 괜찮다. 새로운 것을 만난다는것은 분명 나쁜 일은 아닌것이다. 다만, 무리한 글로벌화와 같은 일련의 의무들은 새로운 경향을 만들어내기에 충분했다. 새로운것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에 더해 일시적인 만남, 단편적 만남과 같은 부정적인 것들도 탄생 시켰던 것이다. 짧은 만남과 한편으로는 타의적인 만남은 사람과의 사이를 가볍게 하고 거짓되게 한다. 자신의 속을 보여주며 오랜기간을 두고 만난 사람과는 다르게 짧은 시간안에 자신을 보여줘야 하고 또 그것이 거짓인지 진실인지를 판별할수 없는 상황이기에 사람들은 겉치레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이다.

 '수신'보다는 '제가'를, '제가'보다는 '치국'을, '치국'보다는 '평천하'를 할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좀더 유리한 상황이라고 할까? 결국 사회는 속부터 썪어가기 시작한다. 경제는 발전하는데 가정문제는 늘고 있다. 물론 처음엔 이게 가능했다. 하지만 가정에 소홀해 지면서 일어나는 일련의 문제들은 점점 사회를 잠식해 가고 있다.

직장인들이 느끼는 스트레스는 1위가 단연 직장이요 2위가 집안일이다. 직장에 관한 스트레스보다는 나은편이겠지만 우스운 일이다. 편안함과 안식의 상징이었던 가정이 스트레스의 2위에 올라서있는 상황이 말이다. 혹자는 가정의 평안을 위해 일을 하고 고생을 한다는 표현을 쓰곤 하지만, 이게 바로 역(逆)수신제가치국평천하의 결과가 아닐런지..

이러한 일들은 비단 개인에게만 국한되는 일은 아니다. 사회 단체들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국가 또한 그러하다. 마음에 평안을 안겨다 주어야 한다.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기독교 인들은 전도에 대한 욕심과 종교적 아집으로 욕을 먹고 있고, 잘산다 잘산다 하면서 소말리아 난민들을 구제하자고 봉사단을 파견하고 모금운동을 하곤 하지만 정작 우리나라의 노숙자인구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참 웃기기도 하고 안웃기기도 한 상황이 요즈음 세상이다.

뭐.. 정책전문가도 아니고 공시걱인 사회문제도 아니기에 더 끌어나가긴 뭐하고..여기서 다시 한번 옛말로 급마무리를 해보자
외국 속담에 '늦었다고 생각하는 때가 가장 적당한 때다.' 의 뉘앙스를 풍기는 말이 있다. 우리도 다시 한번 수신제가치국평천하를...






요새 글이 완전 용두사미네...ㄷㄷㄷ 급 글쓰기가 싫어진달까.. 역시 글은 필받았을 때 한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