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hink All

일반화

어떤이는 모더니즘에 대해서 정의하기를 '다양성이 일반화 된 세상' 이라고 지칭한다.
이는 모더니즘에 대한 옹호가 아닌, 정확히 말하면 지금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람들의 반응에 대해서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말이다.

모더니즘에서 이야기 하는 다양성이란 일반적으로 표현에 대한 자유방임을 의미한다. 과거 미술사에서 어떠한 이즘을 표방하며 획일적인 (지금의 교육제도와 같이) 사조가 퍼졌던 것과는 달리 지금은 보다 새롭고 전에 없던 아이디어가 각광받는 시대이다.
더이상 새로운 것이 없을 법도 한데 사람들의 창작 능력은 정말 끝이 없어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것들이 쏟아져 나온다.
사조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현대에 와서 사조는 일종의 유행으로서 단기간에 걸친 확산과 소멸을 거치는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 되었다.
이러한 물결 속에 사람들은 과거를 잊기 시작한다. 아니 잊으려고 한다. 다양함 만이 유일한 것이 되어가는 것이다.
과거에 나왔던 어떤 이즘 또한 그 다양함에 속할지언정 사람들은 획일적이었던 시대의 유산이라 치부 하며 돌아보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아이러니 하지 않은가? 다양성을 중요시 한다면서 과거의 것은 획일적이었어서 안된다는 그 말 자체가 도단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유행 또한 비숫하다. 짧은 수명의 유행이 그 시대의 다양함을 나타내 주는 것이라 한다지만, 유행 자체가 어느 몇 사람에 의해 주도되는 경향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군가가 리드하면 그걸 보고 따라하는, 결국엔 획일적인 것이다.

사실 이러한 문화에 있어서 획일적이니 다양함이니를 다지는 것 자체가 무의미 하다. 사람의 취향은 심리적으로 획일적인 것을 따르기 때문이다. 사회적 존재라 함은 개인의 희생을 의미 한다. 사회 안에서 자신의 것만을 찾기는 힘든 노릇이며 실제로 자신의 몫만을 챙기려 한다면 사람들에게 외면 당하기 십상이다.

결국은 말뿐인 다양성이다. 이렇게 다양성에 대한 문제제기 또한 획일적인 것의 일부분이다. 누군가가 제기 하면 공감하는 이들이 따르고 누군가가 반대하면또 그에 공감하는 이들이 생겨난다. 사람마다 다른 생각이란 것은 존재 하지 않는다. 사람이 달라지는 것은 결국 단 두가지의 선택이 이러한 수많은 분야에 걸쳐 적용되어 생겨난 경우일 뿐이다. (2*2*2*2*2*2*2*2*2*2*2*2*2*2*2*2*2*2*2*2*2*2*2*2*2*2*2*2*.....= 2^∞ = ∞)

자... 당신은 어떤가? 이 글을 읽고 아무 생각이 없다 하더라도
결국 당신은 둘중의 하나일 것이다. 공감 하거나 아니거나. 그것이 일부일 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