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avorite/Music

애가(愛歌)

그대 앞서갈 때면
따라 갈 수 없을 것 같아
항상 내 눈높이 맞춰주기를
원해 왔었던 나죠
멀리 날아져갈까 사라질까 조바심으로
거친 모래처럼 말라만 가는
내 마음속에 밉게만 느껴지네요

우리가 그린 사랑은 내겐 너무 아파서 신을 수 없는 구두 같았어요 나에겐
도대체 내가 얼마나 크고 자라야  편하게 채우는 사랑이 될까요
잠시 멈춰 앉아서 아주 조금만 쉬어 갈 수 있나요

내가 지쳤던 만큼
그대 역시 힘들었나요
뒤로 내밀었던 따스한 그 손
잡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뿐이죠
우리가 그린 사랑은 내겐 너무 아파서 신을 수 없는 구두 같았어요 나에겐
도데체 내가 얼마나 크고 자라야  그대가 보내는 마음이 편하게 다 채워 지나요

조금만 가까이 오면 이렇게 두손을 잡을 수 있는데
우린 너무나도 저 멀리 돌아갔었죠
이제는 그대 마음을 나 놓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