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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제30회 대한민국건축대전
일반공모전

주제: 집(jip)_ 창의적 커뮤니티

해제(解題)

 절을 ‘절집’이라 부르는 것은 ‘집’의 의미가 물리적 공간뿐만 아니라 거기에서 이루어지는 커뮤니티의 활동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집은 중의적이며 복합적인기호이며 상징이다. 단순한 건물로서의 의미를 넘어서서 인간 정주의 기본단위이며 그 안에서의 기초적인 공동체가 생성되는 공간적 장치로서의 의미에 주목한다. 따라서 금번 주제에서 집은 house로서의 주택뿐만 아니라 home으로서 의미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도시에서 주택은 최소화되는 경향이 있으며, 이에 따라 일상적인 행위가 도시로 외부화되는 과정에서 커뮤니티가 생성된다고 본다. 종래에 집안에서 당연하게 이루어지던 행위의 대부분이 도시에서는 일종의 공유공간으로 확장되어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외식이나 빨래방, 경로당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프랑스의 카페, 영국의 퍼브 같은 공간적 장치 또한 이러한 도시적 특성에서 유래 하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의 대부분의 공유공간이 노래방, 찜질방 같이 ‘방’으로 폐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꾸준히 지적된 바가 있다. 이러한  ‘방’의 문화는 기존의 관계를 심화시킬 지언정 새롭게 도시적 관계를 확장하기에는 부적합한 커뮤니티의 형태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유효한 대안으로 집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하고, 창의적 발상과 실천으로 커뮤니티와 나아가서는 도시를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새로운 제안을 모색한다.

도시에서 바람직한 집의 형태는 어떤 것인가?
도시에서 집의 경계는 어디인가?
한국의 상황에서 공유공간을 어떻게 계획하고 제안할 수 있는가?
바람직한 공유공간은 집과 도시와 어떻게 관계하는가?
도시로 확장된 집은 어떻게 커뮤니티를 활성화할 수 있는가?

제안의 내용은 단순히 새로운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것 이상이어야 하며, 구체적인 형태와 공간을 포함하는 21세기의 한국건축과 도시를 위한 미래지향적 선언이기를 기대한다.